일과 진로. 꿈과 성공. 행복과 사랑. 가끔은 누군가의 상실까지. 쉽지 않은 문제들을 마주합니다. 사춘기면 되는 줄 알았는데 오춘기, 육춘기가 쉴 새 없이 찾아왔습니다. 언제부턴가 빨리 답을 찾는 것만큼 중요한 건 길을 잘 헤매는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이 모임에서는 모두가 ‘찾기’에 몰두하는 세상에서 ‘길잃기’의 힘을 생각합니다.
각자 자신을 압도했던 문장과 사진을 가져와 나누는 것으로부터 매회 모임은 시작됩니다. 삶의 본질적인 문제들을 다루는 영화, 다큐를 미리 보고 참가자들 사이 경험과 헤맴의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인권학, 긍정심리학 등에서 추출한 질문들을 더해 사색하며 토론을 이어봅니다.
이직 같은 새로운 선택, 관계의 상실 혹은 사회나 자신에 대한 새로운 질문 등 삶의 전환기 어딘가에 선 사람들과 만남을 기대합니다. 성숙한 어른 같은 건 잠시 미뤄두고, 성실히 헤매며 조금 더 깊어지는 '으른' 정도를 욕심부려요. 비슷한 으른들과 잘 헤매볼까 합니다.
*1회차 모임이 끝난 뒤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며 보다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에요.